이름 :  
솔뫼안해 제목 : 오후 새참을 기다리는 조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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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주 작업을 시작한지 벌써 열흘이
지나 가고 있답니다.
아궁이 위 가마솥에서는
메주콩 삶는 구수한 냄새와 함께

틱틱 소리를 내며 타는 군불~~~
벌얼건 불꽃이 아름답기 까지 하며
원 적외선 서로 쬐려고
아줌마들 한발 한발 앞으로 이동 하지요.

방 한켠에는 메주를 짚으로 엮는
작업이 시작되고
마당 한쪽 양지 바른 곳에서는
옆지기~~~
메주 다는 일을 한답니다.

오후 4시경 좀 지나면
한켠에서 새참을 준비 하지요.
가스불 위에서 새참 익어갈 무렵

학교를 파한 조카 두넘이
헐레벌떡 거리며 공장안으로
들어 선답니다.

"큰아빠,큰엄마,아빠,엄마....
오늘 새참메뉴는 뭐예요"

"응... 오늘은 두루치기 볶음밥 이란다"

"우동 또 안해요... 수제비는..."

"내일 해 줄께 오늘은 이것 먹자"

아줌마들 놀린다고

"엄마가 해주는 것이 맛있니~~~
여기서 먹는 것이 맛있니~~~"

그러면 엄마 눈치 살짝 보면서

"맛이 똑 같아요"

눈치 빠른 조카들
기분 좋게 만드는 재주도 있답니다.

그렇게 해서 상에 둘러 앉아
오후 새참을 맛나게 먹는답니다.

다먹고 설것이 하려고 하면

"내일 새참은 뭐 해줄거예요~~~"

ㅎㅎㅎ 그래서 아줌마들과
엄마,아빠 우리부부
한바탕 웃음바다를 이룬답니다.

새참을 먹고나면 밥값을 해야 한다고
메주도 나르고~~~
짚도 나르고 열심히 심부름 하는
조카를 바라보면
하루의 피로가 쏴악 가신답니다.

행복이 별거 입니까
이런 것이 세상 살아 가는 행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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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이그 내가 미쵸~~~~"
  : 청국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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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안해
오후 새참을 기다리는 조카들.
2002-12-13
1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