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솔뫼안해 제목 : "으이그 내가 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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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주작업을 무사히 마친 우리는
그동안 사두지 못한 된장 용기를 사기위해
트럭을 몰고 대구로 향했다.

중간에 딸램이는 진주에 가기위해 내려주고
고속도로 위로 올라 섰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고속도로 주변은
하얀 잔서리가 그대로 남아서 아름답기 까지했다.

88고속도로를 통과 하면서
고속도로와 국도와 지방도의 차이에 대한 토론도 하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도 흥을거리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몇십분을 사무실에서 기다리면서
앞 전에 못 받은 영수증도 챙기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용기를 주문해서
트럭위에 실었다.

내가 보니 여러개의 박스가 위태롭게 보여서
줄로 묶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고집센 옆지기 괜찮다고 그대로 차를 몰고 나온다.
난 옆지기를 믿고 차에 올라 탔다.

대구시를 벗어나고
고속도로위를 열심히 달리다 보니
거창 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는 다 왔구나 하는 생각이 미쳐 가시기전
하얀색의 근사한 자가용이
뒤에서 빵빵 하면서 우리차를 추월할 기세다.

차선을 보니 추월선도 아니고
옆차선에는 큰 대형트럭이 쌩생 달리는 것이
보기만 해도 겂이 났다.

옆지기~~~
내가 추월당하냐 하면서 더 빨리 달린다.
뒷차가 약간 앞으로 나올려면
우리트럭이 더 앞으로 가고~~~

그러다
갈림길에 당도했다.
뒷차가 옆지기께 손으로 수신호를 보내고는
꽁무니만 보이고 사라졌다.

옆지기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뒤 짐칸에 있는 박스를 손가락으로 세기 시작했다.
난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로 우스워서 막 웃었다.

적재함에서 박스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 고마운 뒷차를 원수보듯이
같이 달렸으니. 으이그~~~
옆지기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 단풍물이 들었다.
난 웃음을 참으며 "찾으면 되요." 하고는
또 킥킥 웃었다.

차를 후진해서 세워두고 옆지기 한참을 걸어 가더니
맨손으로 돌아와서는 가잔다.
우리는 할수 없이 고속도로를 달렸다.
함양 인터체인지에서 차를 돌려
또다시 대구를 향해 박스를 찾기위해
고속도로위를 달렸다.

오른쪽 왼쪽~~~
눈알이 돌도록 쳐다보고 또 쳐다보아도
박스 비슷하게 생긴 것은 없었다,
그러던중 고속도로 순찰차가 함양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우리는 차를 돌려 함양으로 또 내려왔다.

함양인터체인지에 도착한 우리는
물건에 대한 설명과 주워다 놓았는지 묻기 시작했다.
옆지기 한참을 심각하게 듣고 오더니
차를 또 대구를 향해 고속도로 위에 올렸다.

고마운 고속도로 순찰하신분이
한쪽 구석 눈에 잘띄지 않는 곳에 세워 두었다고 한다.
알려 준곳을 찾아가니
원래 그 보습 그대로 였다.
잃어버린 자식찾은 기분으로 박스를 싣고
이번에는 옆지기~~~
줄로 꽁꽁 묶는다.

난~~~
그모습이 더 우서워서 큰 소리로
하하하~~~ 웃고 말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옆지기.ㅎㅎㅎ
그래도 기분 좋은지
팝송을 크게 틀고 따라 부르기까지 하면서
신나기 집에오니

며칠전 물건 발송하기 위해 함양으로 가던중
과속위반 했다는 벌금 통지서가
옆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으이그 내가 미쵸~~~~"

한자리서 네번이나 단속 당하는 이는
울 옆지기 뿐일 것이다.
밟으면 나가는 차 이지만
속도위반 딱지 그만 받았으면 하는
마눌의 심정 알라나 모를라나!!!!

"정말 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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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눈...눈...눈...
  : 오후 새참을 기다리는 조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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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안해
"으이그 내가 미쵸~~~~"
2002-12-29
29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