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인가~~~ 소금을 가지러 영광 백수면 염전으로 간 일이 있습니다. 그때 만났던 아저씨께서 구수한 말씀과 함께 점심을 같이 먹자며 집안으로 우리 부부를 들였지요. 집안에는 염전에서 일하는 가족분들과 손자들,며느리,아들들... 옹기종기모여서 처음보는 음식을 먹고있었지요. 우리부부도 처음보는 음식을 앞에두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것이 전라도에서 오랫동안 여름이면 해먹는 "팥 칼국수"라고 살짝 일러주더군요. 독특하면서도 얼메나 맛있는지 집으로 온 다음날 바로 만들어 먹었지요. 아버님도 잘 드셔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을 드렸답니다. 그때 인연으로 매년 소금을 가지러가면 점심은 아저씨네 집에서 해결한답니다. 내일은 일요일.... 식구들이 다 모였을 때 빙 둘러앉아서 해먹으면 별식이랍니다. 그럼 이제부터 만드는방법을 알려드릴께요. [팥 칼국수] 재료: 팥.물.소금.밀가루(중력분과 강력분).식물성기름 만드는법: (1)팥은 돌없이 씻어서 물을 팥의 20배쯤붓고 무르게 삶는다.(압력밥솥을 이용하면 간편하다) (2)푹 삶아지면 체에 붓고 주걱으로 으깨어 걸쭉한 팥물을 받아 놓는다. (3)밀가루에 소금간을 해서 식물성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 물을부어 매끄러워지도록 반죽한다. (기름을 한방울 넣으면 반죽이 쫄깃쫄깃하다) (4)반죽한 것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30~1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둔다.(반죽이 차지게되어 쫄깃한 면발이된다.) (5)숙성시킨 반죽을 꺼내어 다시 한 번주무른 다음 넓은 판위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한것을 밀대로 민다. (6)미는 도중에 달라붙는듯하면 반죽위에도 밀가루를 솔솔 뿌려가면서 약 2mm두게로 민다. (7)반죽을 돌돌 말아 썬 다음 서로 달라붙지않게 손으로 훌훌 털어 놓는다. (8)바로 끓일것이 아니면 밀가루를 뿌려가면서 뭉치지 않게 헤쳐놓아야 축축한 것보다 약간 마른듯한 국수로 끓여야 쫄깃하다. (9)준비한 팥물을 넓은 냄비에 담고 팔팔 끓으면 국수에 묻은 밀가루를 털어내고 칼국수를 넣어 끓인다. (10)국수가 서로 눌러붙지 않게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끓여서 다 익으면 넓은 대접에 담아낸다. *** 먹을때 소금간을 해서 먹는데~~ 제가 먹은 집에서는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해서 먹더군요. 저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설탕을 넣어서 먹어봤는데 소금과 설탕맛이 잘 조화가 되어 참 맛있더군요.*** 밖에는 비가 제법많이 오네요.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