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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선 산책길은여유로와서 좋습니다.
허긴 저희들은 문밖만 나서면 산책길이라....
짙어가는 가을의 아침공기는 막 잠에서깬 육신을
차가운공기로 사정 없이 흔들어 놓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괭이자루를 찿아들고 문밖을나서
심호흡을 가슴이 시리도록 들이키곤 걸음을 옮깁니다.
길가앤 들국화 가 이슬을 머금고 함초롬이 모여않아
아침단장을 시작하고...
그옆앤 낙옆을떨군 콩들이 열를지어 기상 준비를...
논앤 타작을 준비하고 있는볏짚단 들과 미처 준비가
덜된 나락들이 함께 어우러져 잠시 소란스런것 같아
보입니다.
아침산책은 많은 상념이 머리속을 어지럽힘니다.
올핸 콩수확 이 좋지않을것 같아 걱정입니다.
길가에 이집 저집 콩 을 까보기도하고
역시 콩이 한참 알이 여물때 비가오지
않아서 인지 콩알이 작년보단 충실하지않은것 같습니다.
올해 햇콩 가격은 ... 얼마나 사야할지...
우린얼마나 수확이 될까?
이것저것 생각 하다보니 어느새 안개가 발밑을 지나
가슴깨로 올라옵니다.
안개속은 조금 불안합니다.
뱀이라도 나올것 같아 늘 괭이를 들고다닙니다만.
발자욱소리 에 놀란 장끼만 꿩~엉 하고 달아나
제가도로 깜짝놀랐습니다..
한동안 걷다보니 상념도 사라진것 같습니다.
안개속으로 농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집 강아지 들이 꼬리를 흔들고 날 반깁니다.
복남이..복순이.. 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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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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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