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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밀린 일 하고 있는 동안 큰샘물님과 작은밀알님은 내일 교도소에 가져갈 물품들을 챙기느라 땀을 많이 흘리고 있습니다. 어느새 준비는 거의 된 듯 합니다. 취재도 마치고 경남님댁에 가는 길에 기자분 역곡역에 내려 드리고, 경남님댁에 들어가니 현관문이 열려있고, 베란다 문도 열려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경남님 모친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오늘은 초복이니 보신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지요.
그런데, 뇌를 다친 사람은 개고기를 먹으면 안좋다나... 그래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공항이 뭔지도 모르는 어르신께 영종도 신공항을 구경시켜 드리자며 큰샘물과 합의~ 시원하게 뚫린 신공항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휘황 찬란한 영종도 신공항의 건물과 내부 시설을 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영종도 신공항에 구경온 기념으로 아이스크림 한개씩 사 먹었지요. 나이 잡수신 어머님과 함께 있다보니 말을 자주 안해서 그런지 말을 자주 더듬습니다. 이동을 하며 경남님이 가장 잘 알만한 것들을 가지고 대화를 풀어 갑니다. 아는 것을 물어보니 서서히 말문이 트입니다. 더듬는 것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오늘 외출을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이 당기면 교도소 봉사에도 참여해 보겠다네요. 함께 돌아 다니며 말문을 열게 해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경남님이 드디어 이번주일부터는 교회에 나오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님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교히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렇게 교회는 싫어하더니 이렇게 변해가는가 봅니다. 기도의 응답입니다. 감사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구경이라도 시켜 드려야겠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감사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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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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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고무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