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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월스미스 주연 ‘행복을 찾아서’를 보고
- 들어가는 말
시간이 날 때 마다 영화를 즐겨 본다. 극장에 가서 보기도 하지만 DVD를 빌려다 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보기도 한다. 이제 고등학교 들어가는 아들도 영화를 좋아하는데, 녀석에게 아빠가 추천하는 영화라며 보게 하면 참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선 아빠가 먼저 보고 판단을 하여, 액션 영화도 추천하지만 대부분 기독교 영화나 감동을 주는 영화를 추천해 준다.
인터넷 검색창에 추천 영화를 알아보았다. 월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가 눈에 들어 왔다. 개인적으로 월스미스를 좋아하기에 주저 없이 영화를 구해 보게 되었다.
얼마 전에 ‘늙고 병들고 돈 없는 남자는 쓸데가 없는 남자다.’라는 내용의 글을 썼더니 꼬리 글에 ‘늙고 병들고 돈 없는 여자는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마땅한 대답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젊고 건강하더라도 돈 없고 능력 없으면 아내에게 버림받는 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흔히 있는 일이지만 월스미스가 주연한 ‘행복을 찾아서’를 통하여 더 가슴에 와 닿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내가 살아왔던 삶과도 많은 부분이 닮았다. 그래서 더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 영화 속으로
한때 노숙자로 전락했으나 마침내 투자회사 사장 자리에 올라 ‘월스트리트의 신화’로 불리는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친아들과의 연기를 했으니 얼마나 호흡이 잘 맞겠는가. 실존하는 인물의 이야기와 실제 아빠와 아들이 연기를 한 영화다. 슬프고 가슴이 아프지만 기쁘고 눈물이 나는 그의 삶 고스란히 영화에 배어나온다.
최종학력은 고졸, 그의 이력서에는 고졸 이상은 쓸 것이 없었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그나마 잘 된 건 장가가서 아들을 하나 낳았다는 것뿐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료기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월스미스)는 여기 저기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의료기는 잘 팔리지 않는다. 아들 크리스토퍼는 엉터리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리다 잠들기 일쑤고, 집세며 세금을 못내는 형편에 자동차 압류까지 당하자 참다못한 아내마저 두 사람 곁을 떠나버린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다섯 살 먹은 아들과 크리스. 의료기 한 대 팔면 250불, 그것으로 4주를 살아갈 수 있는데 오히려 사기만 당하는 일상. 정말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까.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크리스는 행복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자기 혼자 불행해 보인다. 자기도 그 행복의 무리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크리스. 그는 어느 날 멋진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성공한 사람의 직업에 대해 알게 된다. 그 후 ‘남이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주식중개인 인턴에 지원하여 합격을 한다. 그러나 무보수에 6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이겨야 하는 혹독한 과정, 학력도 경력도 내세울 것 없지만 크리스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시설과 지하철 화장실을 전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아들만은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마지막 기회에 도전하게 되는데….
- 영화 감상
어느 영화나 감동적인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이 영화도 가슴 먹먹해지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마땅히 잘 곳이 없어서 아들과 함께 지하철 화장실에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그고 아들을 품에 안고 재우며,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열려고 하는 것을 가슴조이며 한쪽발로 막고 한쪽팔로는 아들을 감싸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어찌나 가슴이 저리던지….
아들에게 “꿈이 있다면 그걸 지켜야 돼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건 너도 할 수 없다고 할 테니까. 원하게 있다면 쟁취해 반드시….”라고 말하는 장면도 참으로 멋졌다.
마지막에 "내일도 셔츠 입고 나오게"라고 사장이 말하니 월스미스가 눈이 충혈 되면서 거리로 뛰쳐나가 아들에게 가는 장면이다
영화를 보면서 행복에 대하여 잠시 생각했었다. 영화에 나오는 아빠의 행복은 무엇이며, 아들의 행복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 주인공 크리스의 행복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이제 아들과 화장실에서 안자도 되고 여관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고, 따듯한 밥을 줄 수 있으며, 이제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크리스에겐 행복이 아니었을까? 아들의 행복은 이젠 엄마와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행복했을 것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자기가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냈을 때 생기는 큰 기쁨이 행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여 막상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허탈감과 상실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세상에는 불행한 사람이 참으로 많다. 아니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조금만 고개 돌려보면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모두 불행할까? 그렇지는 않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불행하지 않다.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행하지 않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불행하지 않다. 인생은 날씨와 같다고 한다. 좋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눈 내리는 날도 있다. 지금 힘들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요, 그 행복을 반드시 누리게 될 것이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언제부터인지 몰지만 사막처럼 가슴이 말라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감동을 느껴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자녀와 화목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꼭 권하고 싶은 영화다.
2008. 1. 19
-양미동(나눔)―
솔뫼님 많이 바쁘시지요?
안그래도 며칠전에 잠 형님하고 솔뫼님 너무나 훌륭한 분이라며 칭찬했네요.
건강 챙기며 하세요. 안해님도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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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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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