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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아님^^*
주말에 잡초랑 시름하다 오셨군요.
잡초란 주인이 조금만 외면해도 심술을 부리더군요.
며칠전 비가 잠깐 그친 틈을 타서 텃밭에 앉았답니다.
풀이 얼마나 실하게 자랐는지...
상추와 치커리가 그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더군요.
풀을 손으로 뽑아내면서, 옆지기 머리를 생각했답니다.
일주일만 이발을 해 주지 않으면 길게 자라서 영감을 만들어
놓는 머리카락...
조금 시기를 놓쳤다고 옆지기 머리카락마냥 자라있는 풀들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네요.
잡초도 주인을 닮아가는 모양입니다.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르고 있다가 제체기도 나오고
덕분에 감기기운도 있지만...
깨끗해진 텃밭을 보면서 한결 마음이 편했답니다.
비때문에 새들이 먹이를 찾아 솔뫼 앞마당에 집결했네요.
아직떫은 감도 쪼아먹고, 배도 시식하고 포도도 알맹이만
홀딱 빼먹는 얌체족들이 다 모였답니다.
그 와중 꿩도 한몫한다고 새끼들을 몰고 이리저리 다니다
우리집 고양이와 단거리 달리기 시합도 하네요. ㅎㅎㅎ
꿩을 놓친 어미 고양이 갑자기 나무를 팍팍 핧키고는
아기 고양이들께 성질을 부리네요.
창가에 앉아 바라보면, 비오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이제 햇볕이 그립네요.
고추밭에 빠알간 고추가 나를 따가세요 노래를 부르지만.
비가 그쳐야 딸수 있답니다.
아~~ 제발 비야 그쳐다오...
비님^^*
고추따야 하는데, 이제 그만오세요~~
애교를 부려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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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님^^* 산나물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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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