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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님^^*
휴가때 제대로 드시지 못한 잠 보약...
휴일날 양껏 드셨는지요.
어제 옆지기는 옛 친구 만나러 하동으로 다녀 오더니,
물난리 심각하다더군요.
삼춘집도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연일 걱정한덕에 무사 합니다.
물론 저희집도, 연못 말고는 피해가 없지요.
비가 계속쏟아지니, 따 주어야 할 고추를 수확하지 못해
고추의 원망을 듣고 있답니다.
고추밭에 올라 갔더니,
이리저리 찍혀 있는 노루 발자국을 보면서
이놈도 비가 오니 먹을것이 없어서 방황하는 구나 싶어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나락은 무럭무럭 익어가는데...
태풍이 오지 않기를 기도 드리고 있지요.
뉴스에 보이는 이재민들을 바라보며 같은 농꾼으로 허탈한
마음 금할수가 없네요.
오늘 농민 신문 만화코너에 "폭우도 도농 차별하나?"하는
소리가 실려 있네요.
도심에 이정도 피해가 있으면 벌써~~~ 난리가 났겠지요.
모두들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농꾼의 작은 바램입니다.
옆지기~~~
시아주버님이 오신다는 전갈을 받고 터미널에 나갔답니다.
지리산 견학...
추수 끝내 놓고 함 짬을 내 봐야 겠네요.
항상 걱정 해 주시는 잠님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만날 기약을 하면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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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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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