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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님^^*
오늘 하루 넘 귀하게 보냈습니다.
햇살이 이토록 고마운 것인지...
새삼 감탄하고 행복했답니다.
고추를 마당가득 널어놓고, 바구니를 가지고 옆지기랑
고추를 따러 밭에 올라갔답니다.
고추 고랑에는 빨간 단풍이 떨어진 것처럼...
녹아서 떨어진 고추를 바라보며 이정도로 그친 것을
감사하자며 마음 다졌습니다.
김해에는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서 고생하는 이재민들도 있고.
함안에 있는 옆지기 후배는 생업도 뒤로 미루고 이웃동네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빨갛게 따주기만 기다리는 고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죠.
옆지기 소암님께 답 쓴다고 하더니...
군복무 하고 있던 아들넘이 휴가를 오니,
넘 좋은지, 방안이 토론장으로 변했답니다.
기다리다가 제가 쓰기로 했지요. ㅎㅎㅎ
할아버지와 동생은영이가 생각난다고 휴가비 아껴서
통닭을 사들고 온 아들넘이 반가와 안아 주었답니다.
100일 휴가 왔을때는 허연 얼굴에 살도 통통하더니만
지금은 구리빛 피부에 많이 여윈것 같아서 이것저것 물으니
매일 훈련 들어간다고 산을 많이타서 그렇다나요.
양구는 산악이 매우 험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팔에 긇힌 자국, 모기에 물린자국 보면서...
은영이 "오빠야 많이 아프나"
곁에서 보는 우리 부부 흐뭇햇답니다.
소암님^^
주문하신 것은 월요일 발송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생각나시면 훌쩍 한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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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죽어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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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죽어도 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