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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예뻐지고 싶어도~
아직은 때가 아닙지유~
선녀도 별수 없대요~ ㅎㅎㅎ
길고 긴 머리카락을
어케든 멋지게 꾸며보고 싶어서
미장원을 갔더랬지요~
세놈을 다 끌구서요~
당췌 이놈들은 제 그림자라
떼버리고 다닌다는 건 상상을 몬합니더...
해서
같이 가긴 갔는데
머 이쁘게 하고 어쩌고 저쩌고~
계획은 거창하게 세웠는데
정작 집으로 돌아서서 오는 제모습은
짧은 멋대가리 없는 쇼커트였단 말씸입니다..
뿔난 망아지 아이셋에 둘러싸여 정신 못차리는 새에
제 머리칼은 이케 변해버렸시유...
파마를 한다~
웨이브를 어케 굵게 넣는다~
드라이를 이러저러하게 한다~
어쩐다 하는 생각들은 다아~
어디로 연기처럼 사라졌는지
지도 모릅네다...
어느순간 보이
제 머리칼은 짧은 여고생머리처럼 변해버렸더군여...
흑흑...
우짜겠습니까?
이 망아지들 클때까정 기다릴밖에요...
그림자가 아닌 실체로 뜰때까지...
혹? 그때가 되면
이뻐지는거하고 거리가 먼
할매가 되는건 아닌지..
그거이 또 궁긍스러워지누만요...
허리꼬부랑 할매가 되어갖고
긴머리치렁치렁~ 늘어뜨리고 다니면?
다들 흉볼까요?
손가락 도리도리 하며
웃을까요?
하하하~~~
요즘 제 헤어스타일은
빗어도 그만 안 빗어도 그만
감아도 그만 안 감아도 그만~
아아주~~ 자유 그 자체입니다!!!
후다다...
고슴도치들 엄마도
아직은 때가 아니니~
우리 쪼매만 더 기다립시다아...
그 녀석들...
엄마가 예쁘질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다니.
내가 곁에 있으면 봐 줄텐데...
소진이 학교 파하고 오면 고 두녀석 맡겨두고
다시 시도 해 봐요.
예쁘지고 싶은데, 아이들도 이해 할것입니다.
이런말 하는 나도 예쁘지고 싶은데...
못가고 있답니다.
선녀님은 예쁘졌다고 자랑하던데.
우리 두사람은 아직 때가 아닌 모양입니다. ㅎㅎㅎ
솔뫼고추장을 넣고 오징어를 볶아서
오징어 덮밥을 해 먹었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건우네 가족이 생각나더군요.
그러고는~~~
고추 꼭지 자르다가 어깨, 팔, 다리 다 아파서
잠시 건우 맘이랑 수다 떨고 있답니다.
내가 깔갈 거리고 웃고 있는데...
뒤에서 "예쁜 처제 왔어?" 하면서
은영이 데리고 병원에 가네요.
오늘 저녁 고기 사다가 식구들 영양보충 하세요.
한가위 지나고 우리 서로 예쁘지기로 약속하고.
그 녀석들~~~ 정말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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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님^^* 태양초 발송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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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가족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