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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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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님 |
제목 : |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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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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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목요일 입니다.
비가 오는지요.
밤새 너무 많은 비가 내리더군요.
오늘은 쉬세요...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내 몸에 들어올 때가 있네
도꼬마리의 까실까실한 씨앗이라든지
내 겨드랑이에 슬쩍 닿는 민석이의 손가락이라든지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찾아와서 나를 갈아엎는
치통이라든지
귀틀집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라든가
수업 지난 오후의 짜장면 냄새 같은 거
내몸에 들어와서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마구 양푼 같은내 가슴을 긁어댈 때가 있네
사내도 혼자 울고 싶은 때가 있네
고대 광실 구름같은 집이 아니라
구름위에 실컷 웅크리고 있다가
때가 오면 천하를 때릴 천둥 번개 소리가 아니라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내 몸에 들어오면
나는 견딜 수 없이 서러워져
소주 한잔 마시러 가네
소주,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내 몸이 저의 감옥인 줄도 모르고
내 몸에 들어와서
나를 뜨겁게 껴안을 때가 있네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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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뫼 화이팅.!!!
:
똥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