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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쌓기...
올해도 무사히 장뜨기, 된장만들기,고추장,막장,김장 까지
별탈없이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기전에 좋은날을 고르고 목욕재개 한후
천지신명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린 효염덕에 좋은 장을
생산하게 된것 같아서 맘속 깊이 감사를드렸습니다.
대저 장만들기란 과학적인 어떤 데이타 보다도
정성이 중요하다고 믿고있는 나로서는 한작업,한작업
모두가 살얼음밟듯이 조심조심 서러울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아무탈없이 무난하게 끝낸것은 농원가족모두의정성 덕분이
아닌가 싶어 그들에 대한 신뢰감 또한
깊어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저희들은 언제나 두부를 만들어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며 이웃들과 함께하는
조그만 파티를 열고 소주한잔으로 그간의 피로를 푸는행사
를 해왔습니다. 올해도 두부를 넉넉하게 만들고, 삼겹살
을 굽고 갖 버무린 김장김치,소주한잔에 그간의
정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그동안 밀린 주문대로 포장후 발송을
하고나니 어느듯 아들놈의 군입대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안사람은 벌써부터 안절부절...
추운겨울에..그것도 여기보다더추운 춘천으로...
이년사개월을 보내야 하는 아들을, 집사람은 사진이라도
찍고 가라는 협박 겸 애원반으로 원래 사진 찍기를 싫어
하는 아들과 전가족울 동원하여 지리산으로 조금늦은
출발을 했었습니다.
뱀사골을지나 노고단 가는길엔 언제 내렸는지 길가엔 눈이
쌓여있고,차안 가득 집사람과 아이들의 합창으로
요란한 추억쌓기 여정은 노고단으로 햫했습니다만,
그만 내배가 쌀쌀해오는게 영 징조가 시원 찮았습니다.
겨우 주차장에 차를 댄후 후다닥 화장실로 직행...
한참후 나온 나를보곤 식구들은 흥이식었는지 그만돌아
가자고 합니다, 미안한 맘에 그럼 남원으로 가자고
설득후 차안에서 가족들의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같은 돈을주고 왜 깨끗한 식당으로 가지않고 꼭 남들한테
들은 곳으로 가서 별로 맛도없는 식사를하느냐는등..."
이런저런 항의속에 결론은 언제나 아빠는 독재라는...
겨우달래서 광한루로.흐흐흐....
사진 몇장을 찍고 나니 이젠 손님전화까지..급거회항,
이래저래 추억을 급히 많든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새삼 깨닿게 해주는 힘든하루였습니다.
이제 일주일후면 군입대를 해야하는 아들...
힘든 군 생활을 견디게 해주는건 가족의 따뜻한정과
믿음일텐데.. 이별에 서툰 애비는 도저히 일주일이라는
시간으로 어떻게 추억을 만들어야할지.....
-----지리산솔뫼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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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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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농원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