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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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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
제목 : |
백번째 손님,이백번째손님,삼백번째 손님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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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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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때 바글대던 국밥집에 손님이 듬해진 오후였습니다. 주인이 한숨을 돌리고 신문을 뒤적이고 있을 때 가게 문이 열리고 한 할머니와 땟국이 줄줄 흐르는 한 아이가 들어섰습니다.
" 저... 쇠머리 국밥 한 그릇에 얼마나 하나요?" 할머니는 엉거주춤 앉은 채로 허리춤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헤아린 뒤 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한 그릇! 할머니는 뚝배기를 손자가 앉은 쪽으로 밀어 놓았습니다. 소년은 침을 꼴깍 삼키며 할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 할머니, 정말 점심 먹었어?" " 그러엄, 어서 먹어라." 할머니가 깍두기 한점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고 있는 동안 소년은 국밥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이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 할머니, 오늘 참 운이 좋으십니다. 할머니가 우리 집의 백번 째 손님이세요. 저희 가게는 백번 째 손님에게는 돈을 받지 않거든요." 주인은 돈을 받지 않고 할머니에게 국밥 한 그릇을 말아주었습니다.
얼마 후 할머니와 손자가 또 국밥집에 들렀습니다. 할머니는 이번에도 국밥을 한 그릇만 주문했고 두 사람을 알아본 주인은 이번에도 백번째 손님의 행운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남짓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무심코 창밖을 보던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국밥을 먹으러 왔던 그 소년이 국밥집 길 건너에 쪼그리고 앉아 뭔가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국밥집에 손님이 들어갈 때마다 돌멩이 하나씩을 동그라미 안에 넣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다 지나도록 돌멩이는 쉰 개를 넘지 못하였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주인은 단골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 자네 바쁘지 않으면 국밥 한 그릇 먹으러 오라구. 오늘은 공짜야,공짜." 그렇게 동네방네 전화를 걸고 나자 국밥집에는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 여든 하나, 여든 둘, 여든 셋..." 소년의 셈이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흔아홉 개의 돌멩이가 동그라미 안으로 들어갔을 때 소년은 황급히 할머니 손을 이끌고 국밥집으로 들어섰습니다.
" 할머니, 이번에는 내가 사 드리는거야." 진짜로 백번 째 손님이 된 할머니는 따뜻한 쇠머리국밥 한 그릇을 대접받고 소년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깍두기만 오물거렸습니다. " 저 아이도 한 그릇 줄까요? " 국밥집 주인 아주머니가 아저씨에게 속삭였습니다. " 쉿! 저 아인 지금 먹지 않고도 배부른 법을 배우는 중이잖소." 후룩후룩 국밥을 맛있게 먹던 할머니가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 좀 남겨주랴? " 하지만 소년은 배를 앞으로 쑥 내밀고 말했습니다. " 아니, 난 배 불러... 이거봐, 할머니. " 그날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밥집에 손님이 몰려들어 정말로 날마다 백번째 손님, 이백번째 손님이 생겨난 것입니다.
<솔뫼농원의 발전을 위해서 보내는 글 입니다> <항상 정성을 다하는 솔뫼농원지기님의 인심에 이백번,이백번, 삼백번 손님이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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