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이도준 제목 : 책 속에 있는 글 입니다.(古風衣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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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있는 글 입니다.(古風衣裳)

솔뫼안해님.
몸이 아프신가 봅니다.
농사철이라 너무 무리하신것이 아닌지?
오늘 하루 푹 쉬세요.
이 글은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 속에 있는 글 입니다.
같이 읽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솔뫼 가족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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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의상(古風衣裳)

- 조지훈 -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처마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半月)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

곱아라 고와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파르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호장을 받친 회장저고리

회장 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살살이 퍼져나린 고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을 이루는 곳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최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雲鞋) 당혜(唐鞋)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古典)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蝴蝶)

호접(蝴蝶)인 양 사풋이 춤을 추라 아미(蛾眉)를 숙이고……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눈감고 거문고 줄 골라 보리니

가는 버들인 양 가락에 맞추어

흰손을 흔들어지이다.

 
 
 
 
  : 솔뫼농원장님 귀하!
  : 토요일은 행복한 날 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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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준
책 속에 있는 글 입니다.(古風衣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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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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