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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님^^*
누어런 호박이 되려고 동안거에 들어 가신줄 알았습니다.
반가운 메일 너무도 반갑게 읽고는 답장을 못했답니다.
호호호~~~
답장을 하지 않으니
요로콤 재미난 글 볼수 있잖아요.
언제나 호박꽃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한편의 그림동화를 읽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답니다.
제 딸아이도 글 읽어 보았지요.
글 쓰는 취미가 있다보니
호박꽃님 글을 참 좋아 하네요.
땅에 콩을 심을때 구덩이 속에 콩 세알씩을 넣는 이유를
동네 어르신 한테 들었답니다.
"한알은 땅에 감사 함으로"
"또 한알은 날아다니는 새들에게"
"마지막 한알에 열매를 맺어서 우리가 가지는 것이라고"
그러데 요즈음 까치나 비둘기들을 보면
모두 다 꺼내 먹어려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싹이 나면 목아지를 싹둑 잘라서
콩 싹을 죽여 버리니~~~
봄에는 당번을 서도 안되고
허수아비도 소용없고
고양이들을 몰아봐도 겁도 내지 않는 비둘기께 지쳐서
모판에 콩모종을 내어서 콩을 심었답니다.
그래서 씨앗이라도 건졌지요.
그렇게 어렵게 자란 콩을 콩서리 했다고 야단친
엄마의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라도 호되게 야단쳤을 거예요.
아들의 입장에서보면 억울하지요.
이다음에 어른이 되어서 되돌아보면
오랫동안 기억 할만한 추억거리이지요.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 서리~~~
한번쯤 안한 아이들 없을 겁니다
안해님. 별일 없으셨지요?
새해들어 눈이 많이도 내렸어요.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것을 두해나 보았습니다.
아직도 온동네가 하얗게 옷을 입었고. 살금 살금 기어 다니는 우리들을 보니 고양이가 어딘가에 숨어서 너희들도 지금쯤은 내 마음을 알것이다 라고 비웃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ㅎ
진짜로 고양이 처럼 살금 살금 아주 살금 걸어다니던지 기어야 해요. 미끄러워서요.
안해님, 솔뫼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고. 제 글을 읽는 따님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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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숙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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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보내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