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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시를 참 좋아했어요.
정호승 시인의 시에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텁텁한 막걸리 같은 인생이 담겨 있거든요.
날개 단 솔뫼님도 뵙고 싶고,
큰언니 같은 안해언니도 보고 싶고...
그래서 찾아 왔지요.
아주 오랫만에 온 것 같아요.
눈도 어지간히 녹았을테고,
오늘부터는 날도 많이 풀리네요.
가는 길에 나무마다 리본 매 두었다가
다음에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올게요.
Happy day~!
술 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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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쳐들어간 불한당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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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내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