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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부터 보일러실과 거실을 돌아보며 일할 부분을 챙긴다. 아침 일찍부터 거실에 미장작업을 할 인부들은 도착했는데 물이 안나온다. 탱크에 물이 하나도 없는데 수중모터가 작동되지 않는다. 인부들이 놀고 있다. 우선 인부들에게 잘못 달린 문들을 수정하기 위한 예비작업을 하게 한다.
어제 도착한 딸래미랑 가족이 밤 늦께까지 나눔지 발송 작업을 했다. 아침에 에미님과 갈매님이 도착했는데 나눔지 작업은 이미 끝나고... 청소나 하려고 했는데 물이 아나오니... 끙. 큰샘물과 두리는 부천 우체국으로 나눔지를 싣고 떠나고, 에미님과 갈매님도 토요일에 일찍 오셔서 청소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 가셨다.
나는 인부들을 독려하며 작업을 하게 한다. 경남님이 유리를 싣고 왔다. 몇군데 유리 끼우고 경남님도 철수. 자칭 모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몇명 다녀갔지만 물은 나오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 물이 나온다. 벌써 오전이 다 지나가 버렸다.
인부들에게 점심을 사 드리고 바로 거실 미장 작업에 들어 가게 한다. 여기저기 터진 배관을 고치고 레미탈(모래와 시멘트가 섞여 나온 미장 재료)과 접착분말을 섞어서 미장 작업에 들어 간다. 60포대면 될거라는 소리에 어제 주문했는데, 작업을 하다보니 턱없이 부족하다. 다시 60포대 추가... 세명이서 부지런히 작업을 했지만 1/2만 끝난다. 인부들 임금 계산해 드리고 내일 아침은 7시부터 작업에 들어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린다.
지하수를 두개 팠었다.
물이 귀한 마을이라 한개는 마을에 열어 놓으려 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물이 계속 흙탕물이다. 결국 나머지 지하수에 수중모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업자를 선정했다. 지하수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달려와준 분들에게 맡긴다. 내일 수중모터를 설치하고 물량도 체크한 후, 물탱크를 지하에 묻고, 지하 2미터까지 파고 배관을 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었다.
자장범벅 5개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렸다. 오후에 먹었던 중국집 자장면 보다 맛있다. 준열이도 나도 큰샘물도 감사기도 후 맛있게 저녁을 먹고...
준열이와 목욕을 했다. 물이 미끄럽고 비누가 잘 풀리며 빨래를 하면 때가 잘 빠지는 물인데, 지하에서 섞여 나온 흙탕물... 덕분에 진흙이 섞인 물에 목욕을 한다. 몸이 엉망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느낀다. 큰샘물에게 진통제 주사 놔 달라고 해서 두대를 맞았다. 잠시 누웠다가 기운을 차리고 이렇게 흔적을 남기는 나눔.
하루 동안에 인생을 다 살아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자오문집 원고가 잘 모여야 할텐데... ^_^*빙그레~(이럴 땐 내 미소는 슬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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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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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