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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어머님...
베란다 청소를 하셨다니, 예전에 아파트에 몸담고 살적 친구생각에 잠시 행복했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화단은 또 다른 봄향기가 나지요.
지금쯤 각가지 꽃들과 푸르름이 어울려,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 듭니다.(예전에 제가 살던곳은)
오늘은 작두타는 여인이 아니고, 작두 만지는 여인이 되었답니다.
논에 흩으진 짚을 모아서 거름한다고 작두로 썰이는 작업인데, 남편은 허리가 아프다고, 짚을 잡고 제가 작두 손잡이를 잡고 짚을 썰고 있답니다.
이제 점심시간은 끝나고, 또 논으로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은희엄마의 반가운 글이 있길래, 답장쓰고 갑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랜 만에 아파트의 추억에 잠긴 은영엄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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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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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원짜리 크랙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