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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추적거리는 날
백련차 한잔이 생각납니다
솔뫼님&안해님!
잠시
향-그윽한 백련차 한잔하시고 하세요
오랫만에
솔뫼농원에 왔습니다
봄맞이에 바쁜모습들이
눈에 아른거리고
모자리 준비에 먹거리 생산에
그 많은 일을 어떻게
다 하시는지 상상이 어려운데...
대단들 하십니다
요술쟁이가 아닌지?ㅎㅎㅎ
그곳의 봄꽃들
분분하여 지고나면
또다른 꽃들이 피고
세상은 신록이 진한 5월이 되겠지요
그속에 동화되어
사는 솔뫼농원지기님
웃으며
그 자리에 안주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김영교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으로
빛 한웅큼으로 행복도 한웅큼
그곳에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차한잔 하면서
다녀갑니다
<소암>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
이른 아침
어두움을 막 헹구어 낸
빈 손바닥에
하루를 올려놓고 기울인다
헌신의 작은 몸부림
한 모금 들어 와 하루를 열고
두 모금 들어와 눈을 열고
다 비우고 나면
하늘이 열리는
이 기막힌 떨리움
그 안에 그만 내가 잠긴다
아침에 마시는 차는
빛 한 움큼.
내 속의 메마른 골짜기 구석구석 스며들어
가로막힌 산을 뚫고
황량한 들판
먼 마을까지 적신다
- 김영교의 시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 1, 2 >
《물 한방울의 기도》중에서 -
*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에서 ＂빛 한 웅큼＂을
발견하는 시인의 눈이 경의롭습니다. 차 한잔뿐만이
아닙니다. 아침의 모든 것이 빛 한 웅큼입니다. 아침 공기,
아침 햇살, 아침 식사, 아침에 만나는 사람과 나누는 가벼운
눈인사에도 한 웅큼 빛이 가득합니다. 내가 당신의,
당신이 나의 빛 한 웅큼, 행복 한 웅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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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한웅큼에 행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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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붓던 비가 그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