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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을 참 좋아한다.
단감도 좋아하지만 홍시를 더 좋아한다.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레 감을 놓고,
다시 볏짚을 깔고 감을 놓고,
이렇게 차곡차곡 포개어 감을 담고
항아리를 차가운 곧에 두었다가
한겨울에 꺼내 먹는 맛은 일품이다.
텃밭에 나이들은 감나무가 있다.
감이래야 열댓개 열리는데 이게 엄청 떫다.
색깔이 먹음직스러워 한입 덥석 베어 물었다가~ 끙.
그래서 감나무에 그대로 두었다.
다 익으면 까치가 와서 맛있게 먹겠지....
며칠전에 외출하고 돌아오다 감을 몇개 땄다.
전에 떫은 맛을 본지라 먹지 않고 창틀에 올려 놓았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틀이다.
주물럭 주물럭 해서 말랑하게 만들어 놓았던 감은 홍시가 되어 있다.
먹어 보니 아주 맛있다.
다른 걸 먹어보니 이건 떫은 것 그대로다.
이왕 한입 베어 먹었으니 떫어도 다 먹어야 한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_^*빙그레~
아무튼
색깔은 좋지만 떫디 떫은 감보다는
떫지 않는 감이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나는 떫은 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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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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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 농원의 넉넉함에 마음이 따뜻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