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수꽃다리님.
정동진의 야경과, 바다를 바라보는 내 가슴에 파문이 일어납니다.
황홀하도록 눈부신 야경을 구경한지가 언제인지...
여기는 칠흑같은 어둠만이 나를 감싸안는데...
야경을 바라보는 두 눈에 광채를 느끼며, 파도치는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나 자신을 느낍니다.
바다가 지겨워 제주도를 버리고 여기에 왔는데, 바다가 그리워 지는 것을 보며 나자신의 이중성에 놀라와 합니다.
오전에,아버님 약 다린다고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나무를 몇단 나르는 사이 온 몸이 비로 젖을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지더군요...
오늘따라 그 비를 피하고 싶지 않아서 마음껏 맞았답니다.
결과는 감기, 몸살...
장장불이 사그라 들 무렵 몇알의 고구마를 넣어 군고구마 만들었답니다.
옆동네 불독아저씨 몇알 보내고...
꽃다리님. 드렸으면 좋으련만...
껍질 벗겨 나란히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며...
짧은 시간안에 그런 날이 오겠죠.
나눔님이 자오의날 행사 마치고 여기 오신다 하였는데, 큰 샘물 언니와, 준열이, 그리고 보고싶은 꽃다리님. 같이 왔으면 하는 나의 바램 입니다.
나눔님 명령에 따라, 포도주 준비 할께요...
정동진을 바라보며, 흥분한 솔뫼안해...
|
|
:
친정에 잘 다녀 왔습니다
:
장대비를 바라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