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바라보는 님 제목 : 돌개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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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개바람은 한나절을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반나절을 내리지 못한다.
발뒤꿈치를 들어 멀리 보자고 하면 오래 볼 수 없고 바삐 가자고
성큼성큼 걷는 이는 멀리 가지 못한다.

왜 노자가 이렇게 말했을까?
마음의 씀씀이를 서둘지 말라 함이다.
서두르면 될 일도 망쳐지는 까닭이다.
맡은 일이 잘되기를 바라면 그만큼 일이 잘못될까 봐
근심걱정을 하게 된다.

성공의 기다림이 크면 실패의 두려움도 커진다.
일하는 과정이 중할 뿐 결과를 상관하지 않으면
결과의 부담에서 벗어난다.

봉숭아는 반드시 봉숭아꽃을 피우고 진달래는 반드시 진달래꽃을
피운다.
봉숭아나 진달래의 뿌리와 잎새는 장미꽃을 바라고 일하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의 일도 정직하고 차분차분 성실하게 하면
그만큼의 보람을 맺게 마련이다.

한 되의 땀을 흘리고 한 말의 열매를 바라면 그것은 허욕이다.
허세가 삶의 고삐를 잡으면 숨쉴 틈 없이 질주하려고 거칠어지고
다급해진다.

찬물도 쉬어 마시고 아는 길도 물어 갈 줄 알아야 억울하고
원통하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 주말 잘 보내세요.
  : 씨앗 지금 뿌리면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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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님
돌개바람...
05-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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