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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 제목 : 분리수거가 꼭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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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
 
     며칠전 부터 맘이 편칠 않았습니다.
설마 설마 하던일이 이틀간의 교육을 마치고
중요한 고객분을 만나고 즐거운 얘기를 나누고
할때 까지도 몰랐습니다.

다시농원으로 돌아 오는길에
잠깐 들른 휴게소 에서
함께 돌아 오던 함양후배님들의
트랜지스터 라듸오의 뉴스는
절망을 떠나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 어떻게 할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순간 만큼 고물이 되버린 차를...
라듸오 조차 들을 수없는
차를 원망 해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들리지 않는 라듸오를 부여 잡고
잡음소리만 나는 라듸오를 크게 틀면서
오로지 집으로 집으로 달려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세상을 연결해주는
컴퓨터를 켰으나 제목만 읽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저히 접속이 되질 않아서 말입니다.
순간적으로 티브를 켜니
떠오르는 자막과 이어지는 화면들은
이건 정말 정말 아니었습니다.

저밑~~~무저갱에서 부터 올라 오는것 같은
깊은 슬픔을 주체 할길이 없었습니다.
"미안 합니다...정말 미안 합니다".
세상과 조금 떨어져 한발 벗어났다는 이유로
되지도 않는 여유를 부리며
조그만,아주 쬐그만 성취에 만족하며
비판적 지지를 보냈던
지난 나날들이 그렇게 부끄러울수 없었습니다.

행동 하지 않으면서 그수많은
촛불들을 쳐다 보고 즐기고선
이런저런 이유로 단한번 도
참석지 아니 했던 소극적 지지를,
고것도 지지라고 무책임 하게 이곳저곳 게시판을
기웃 거리면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도리질 치는 철없는 아해 였다는걸
오늘에서야 비로서 알았습니다.

예전 부마항쟁이 치열할때
서면 로타리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다
군인에게 머리채를 잡혀 질질 끌려가던
여학생을 보면서도 달겨 들지 못했던
그나약함을 오랫동안 후회 했었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돌조각을 끝내 던지질 못했던
그패배감을 오늘또 느낄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란님의 글을 보면서 가슴이 미워져 옵니다.
역사의 현장에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그가운데 가녀린 촛불을 들고
서있을수 있는 미란님과 아해들은..
함께 하는수많은 반딧불들은....
역사의 산증인들 이자, 역행을 하는 역사를 되돌릴수 있는
거대한 물줄기로 도도한 강물처름
폭포처럼 거침이 없을것을 믿고 또 믿습니다.


----솔뫼-----












솔뫼님, 안해님,
요 며칠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어제 통화로는 솔뫼님께서 며칠저녁 동안
술을 드신다고....
적막한 꼴짜기에서 고함을 지르고 계신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저희집 애들 아빠도 며칠동안 일을 재대로
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따라서 저도 컴에만 앉아 있습니다.

광화문으로 오늘저녁 애들과 함께 나가기로 했습니다.
역사를 재대로 돌려놓자는
많은 민초들속에
우리아이들과 함께 동참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가냘픈 촛불이
꺼져가는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염원이란걸 알리고 싶습니다.
아니, 그자리에 꼭 있고 싶습니다.

후일 아이들과 함께 우리도 역사의 한부분이었다는걸
알게하고 싶습니다.
솔뫼를 사랑하시는 많은 가족 분들
기억 하십시요. 2004년4월15일을
우리아이들에게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 오랜만에 옵니다.
  : 전환점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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