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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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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안해 |
제목 : |
고인이 되신 선생님을 그리며...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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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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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에 다닐때 3학년 담임 선생님은 물리를 전공한 여 선생님 이셨습니다. 그때는 모두가 가난하여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수가 60명 중에 절반 밖에 안되었답니다.
그것도 인문계는 사치이고 전부 실업고 였지요. 인문계는 시험만 치면 모두 들어가던 시절 이었습니다. 남학교가 아닌 여학교라 사정이 더 열악하였는지 모르죠. 중학교만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공장으로 버스차장으로 취직한 학생들이 많았답니다.
괴외 수업같은 것은 엄두도 못내고 저녁 10시까지 자율학습 하는 것이 고등학교에 가기위한 준비였지요. 그때 우리 담임 선생님 하루에 두시간씩. 영어, 수학. 전과목을 직접 가르쳐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방학도 없이 토요일 일요일만 빼고... 그 덕분에 원서를 제출한 우리반 학생들 모조리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지요. 그것도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우리 모두 졸업식때 선생님과 부덩켜 안고 울었답니다. 코피를 흘리면서도 병원에서 링겔도 맞으시며 우리를 버리지 않은 선생님.
존경하지 않을 수없는 선생님. 한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고 무사히 졸업시킨 선생님.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고인이 되신 선생님을 그리며 솔뫼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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