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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가족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이네가족과는 자주 만났는데, 두 분이 하도 바쁘시다고 해서 만날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지면으로 안부 전합니다.
저는 논문 계획서를 11월 20일 발표해야하기에 준비하고 있는 중이고, 남편은 황매산살리기 운동본부의 회원으로서 솟대를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10월 31일 솟대세우기 행사를 한답니다.
며칠째 솟대를 만들고 있는데, 오늘 완성할 겁니다.
신랑 말로는 100개 정도 만들었다네요.
하여간 작은 산골 마을이 이권다툼에 의해서 산과 사람들의 마음이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에 묵묵히 동의하고는 있지만요.저는 그저 먼발치에서 떨어져 보고 싶네요.
돈이라?
돈앞에서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들의 이기심을 보니 정이 뚝 떨어집니다.
좋은 말을 평소에 많이 했던 이들도
자신의 이끝 앞에선
묵묵부답인 현실입니다.
11월말이면 좀 한가해지세요?
한가해 지시면 한 번 뵈요.
크리스마스가 되긴 전엔 뵐 수 있겠지요?
가끔 들러 안부 전할께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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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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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받으실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