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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 삶에 결코 없었던(?) 일이다.
주방쪽 일은 모두 아내에게 일임하는 나는 주방쪽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변했다.
자취 경력도 많은데 말이다.
아내가 아침에 일찍 봉사 가서 쓸 물건을 사기 위해 장보러 나가고
난 자는 아들 깨워 밥 먹게 한 후 학교에 보내면 된다.
그런데 내가 깨우기도 전에 녀석이 벌떡 일어나 나에게 뛰어 오더니 엄마를 찾는다.
오늘 만화박물관에 견학을 가는데 도시락과 물을 가지고 오랬단다.
갑자기 당황하는 나와 아들... 끙. 우리집은 여자가 없으면 완전히 날개 잃은 새가 된다.
김밥집에 심부름을 보낸다. 소풍가서 먹을 거니까 상하기 쉬운 시금치와 계란을 빼고 김밥을 만들어 달라고 메모를 해서 보낸다. 깁밥을 새로 만들어 왔다. 물병에 물도 담고, 입장료 챙기고, 간식도 사 먹으라고 거금 천원을 주니 좋아하는 아들. 신났다.
감히 생각도 못한 일을 내가 해 낸것 같다. ^_^*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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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잘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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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