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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처럼 영화를 보자고 했다
큰아이가 자기가 쏘겠다고~^^
철부지 엄마는 좋아서 단숨에 오케이를 하고~
남표니 에게 말했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자네요"
남표니는
"나두 예전엔 영화를 좋아했었는데"~하더니 그냥 나가버렸다
같이 가자고 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보자는 영화가 남표니 취향이 아니었다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김지수의 감성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요즘같은 조급증 시대엔 잘 안맞는 느린~
단조로운 그래서 평화로운 일상들
그러나 기억의 저편에서 순간순간 다가오는 상처의 편린들
다시는 사랑할수 없을것 같은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영화는 그렇게 끝났다
이봄날에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사람들속에 떠밀리며 인사동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아이들이 사주는 저녁
된장찌개에 따끈한 쌀밥을 좋아하지만
이런때는 아이들 식성에 따른다
"때로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아" 하면서~
우리는 식당에 가면 대부분 같은 음식을 시키는데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것으로 시킨다
네명이 네가지 음식으로~^^
저녁값은 둘째가 내고
모처럼 나온김에 택시를 타자고해서
집에까지 택시를 타고왔다
택시값은 내가 내려고 했더니
막내가 냉큼 냈다
"오늘은 우리가 낼께요"
막내는 아직 취업을 못했는데~
그래도 모처럼의 외출이니 마음 접기로 했다
이왕에 아이들이 쏘는것 즐겁게 받아야지
바람은 불어도 따스한 저녁이었다
안해님
어제 일이었어요
염장성 글 아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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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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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