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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사연
맞습니다.
저, 바람났습니다.
어느 여인과 눈 맞았습니다.
나무라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제겐 운명적 로맨스입니다.
때아닌 늦바람에 콩깍지 씌였습니다.
저잣거리의 뭇 사내들이란
자태 고운 여인을 보면
길가다가도 뒤돌아보는 법이지요만
사실 제 여인은 박색이요,
말 한마디 못하는 숙맥입니다.
몸매도 썩 늘씬하진 않은데
다만 잠자리에선 안성맞춤으로
나긋나긋 품안에 감겨 들지요.
무엇보다 잔소리 아니하고
무뚝뚝하다 타박 놓지 않으며
조강지처에게 눈 흘기지 않으니까요.
뿐인가요,
조신한 맵시는 늘 편안하고
몰래 분통터진 가슴은 식혀주고
곤한 식은 땀은 훔쳐주며
밤늦은 주정까지 토닥거려 준다니까요.
대체 누구냐구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실은 모릅니다.
전생에서 만난 조선여인 같기도 하고
길잃은 요정 비너스 같기도 한데
딱히 그 정체를 모릅니다.
며칠 전 아내가 무슨 꿍꿍이인지
적적한 이부자리에 슬쩍 밀어넣더라니까요.
모른 체 와락 껴안은 죄뿐이라니까요.
참, 간혹 남들은 죽부인으로 부릅디다만...
이인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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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내외분님..
인사가 늦지요?
보내주신 정성어린 물건들..감사드려요~!!
오이는 어제 산에 가서도 먹고..
감자는 볶이도 하고 삶아도 먹고..
양파도 벌서 네개나 먹고..
먹을때마다..집사람이랑 솔뫼 이야기를 한답니다..
웬 감자가 아이 머리만해요? 놀랐답니다..@@
여름에 함 갈겁니다~!!
원수를 갚아야지요..ㅎㅎ..
장마피해는 없으신지요?
더위에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참..제 집사람 장학사 시험에 낙방햇습니다..
그래서 요즘 둘이서 놀고있습니다..
어젠 영화도 보고..배드민턴도 치고..
늘 다복하신 두분..
웃음으로 여름 이기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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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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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잘 되었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