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솔뫼안해 제목 : 무지 더워요
조회 :  
2005
 
     치자꽃님^^*

일요일 아침부터 매미가 요란스럽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려나 봅니다.
여기 매미는 그래도 조신한 편이랍니다.

우리가 예전에 제주도에서 살때~~~
도련동에 있는 밀감 농장에서 살았는데,,,
집은 조그마한 주택이라도
밀감농장은 3,000평이 넘어서
그곳에 밀감나무가 주욱 심어져 있었지요

그 나무마다 매미가 붙어서 우는데
유독 우리집에 살던 매미들이 별났는지 몰라도
마당에서는 이야기도 제대로 못할정도였답니다.
매미 울음소리가 처음에는 듣기좋은 노래였는데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나중에는 소음이였답니다.

지금 마당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는 좋네요
가끔 박새가 곁에서 쪼~~~롱 쪼~~~롱 울어주니
화음도 척척 맞아서 합창단 같습니다.

치자꽃님 글을 읽다보니
어릴때 아침에 일어나면 연탄불위에 얹혀있던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이 생각납니다.
아무리 추워도 따뜻한 물 한바가지에 찬물 섞어서
대야에 붓고는 손을 담그면 추위가 가셨지요

늘 엄마가 뜨거운물 다 써버릴까봐
조금씩 떠서 대야에 부어주던 어린시절이 그립네요
지금은 틀면 뜨거운물이 콸콸""
그래서 인지 물 귀한줄 곧 잊어버린답니다.
그 시절로 하루만 돌아가봤으면 하네요
꼭 하고싶은 일이 있었는데,,, ㅎㅎ

올해 치자씨를 구해났답니다.
치자꽃 치자꽃 노래를 불렀더니 옆지기가 구해주더군요
화분에 심어두면 향기가 넘 좋고 하얀꽃이 이쁜데
그 꽃 향기에 날파리가 엄청 좋아한다네요
그래서 내년봄에 마당에 심으려고 잘 두었답니다.

흠~~~ 보내주신 치자꽃향기에 취해서 비실""
고귀하게 생긴 하얀꽃에 반해서 방실""
덕분에 하루가 즐거울듯 합니다.
옆지기는 풀 베고,,,
저는 고추밭에서 일좀하고 오후ㅡ늦게
아들넘 데불꼬 은영이 보러갑니다.
치자꽃님도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뱀 꼬랑지:
더울때 일 하지 않을께요
그리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지낼께요
치자꽃님도 더위에 건강하게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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