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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득이 제목 : 한빛 태어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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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일을 일찍 마무리 하고 다금님이 있는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자중님 닮은 이쁜 공주님을 낳은 다금님을 보니 1년 전 내 모습을 보는 듯 하여 감회가 새롭습니다.

***

한빛 태어나기 전 돼지고기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 신랑에게 내내 “고기 고기~”하며 타령을 했더니 일주일 전인가 하루 날을 잡아 마을 분들 초대해서는 숯불에 고기를 구워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예정일 하루 전날 밤 이슬이 비쳐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 보람 산부인과엘 도착했고, 산모대기실에서 식두들이랑 함께 있다가 아침이 되었습니다.

담당 의사분이 오셨고 ‘둘째이니 금방 나올 겁니다’하시더니만 10시 넘어 양수가 터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연락도 없이 도착한 산모가 분만실로 들어가 바로 애기를 낳았습니다.

저도 급하니 분만실로 들어갔고 옆에서는 애기가 응애 하고 막 태어나는 중이라 저보고는 저절로 힘이 들어가더라고 힘을 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속에서 애기는 나오려고 하지, 힘은 주지 말라고 하지~ 잠시동안 참 난감하더군요^^

잠시 후 부랴부랴 의사선생님 오시고 바로 아가가 쑤욱 하고 나왔습니다.
시각은 10시 49분 2.9키로 여자아이..
바로 그날 이 녀석 모습입니다. ^^



(사진 : 보람병원)

그날 이후 녀석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방귀 끼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요요님 댁에서 저기 방 한쪽에 눕혀놓고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방귀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 모두들 웃고 말입니다.ㅋㅋ

그런 녀석이 엎어지고 기어다니고 벽 잡고 일어서더니 지금은 맨발로 사방을 잘 걸어다니며 미끄럼틀에도 올라갔다가 공놀이도 하면서 신기하게 쑥쑥 잘 자라 16개월이 되었습니다.

꿀 발라놓은 엄지 손가락, 엄마도 달라고 하면 씨익 웃으면서 잘도 줍니다. ㅋㅋ

 
 
 
 
  : 된장도 맛있고 훈훈한 인심에도 감사하...
  : 된장도 맛있고 훈훈한 인심에도 감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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