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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님^^*
주말 저녁입니다.
고구마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군요
그치만 나눔님보다 언니가 더 속상할테니
너무 마음상해 하지 말고 큰샘물언니 많이 위로해주세요
농사라는것이 참 마음 먹은데로 되지 않는답니다.
심은데도 거두리라""" 마음먹고
10개 심으두면 새끼를 쳐서 배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때가 훨씬 많은것이 농사랍니다.
비가 내려야 할때 가물어서 허탕!
햇볕이 쪼여줘야 할때는 홍수가 나서 허탕!
그래도 다시 기운을 내고 희망에 부풀어서 또 씨앗을 뿌리죠
고구마농사 하니 저희집도 아픔이 있답니다.
작년에 비싼 모종을 사다가
700평이 넘는 밭에 고구마를 심었답니다.
녹도 데리지 않고 옆지기랑, 저랑 일주일을 심었답니다.
비가 오지않아서 호수를 끓어다 물을 주며 심었죠
여름내내 고구마 순도 따먹고 싱싱하니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기특해서 매일 매일 칭난을 해주었는데
수확할 날을 며칠남겨 두지않고는~~~
멧돼지가족이 출몰해서 하룻밤에 700평 고구마밭을
하나도 남겨두지않고 싸악 먹어치웠답니다.
우리가 맛볼 고구마 한알도 없이 순까지 모조리 먹었더군요
그것도 모잘라서,,,
다음날 다먹고 없는 자리를 또다시 파헤쳤더군요
모종값 500,000원 비니루값등등...
수확해서 판매를 하면 2,000,000만원도 더 나올것인데
일원짜리 한장도 못건지고 멧돼지가 꼴깍!!
그래도 올해 또다시
집옆 밭에 여러군데 나눠서 고구마 또 심었답니다.
두군데를 캐서 잘 먹고있고 이제 한군데 남았답니다.
올해는 멧돼지가 얌전히 봐주는것 같아서 살만하답니다.
옥수수등은 너구리가 냠냠 식사를 한 댓가로
절반밖에 못 건져서 나눠먹지도 못하고 내년에는 괜찮겠지
생각하며 씨앗을 잘 보존하고 있답니다.
나눔님^^*
올해 못하면 다음해에는 더 잘될테니
언니와 건강 챙기시며 날마다 즐겁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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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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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으려면 이혼하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