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태풍이 불고 비바람의 강도가 거세지면 가깝게 있는 사람들보다 멀리 있는 사람들 걱정이 앞선다. 고향이 섬이라 비바람엔 이력도 날만 하지만 이런 태풍이 몰아치면 무섭다는 하소연이 고향에서 들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며 고향에 계시는 작은아버님, 작은어머님께 전화를 한다. 부모... 살아계실 때 전화 한번이라도 더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제주도... 아무리 큰 섬이라지만 태풍에는 연약하기는 마찬가지... 도심의 도로가 물에 잠겨 차들이 제대로 이동을 못하고 있는 모습에서 더 이상 피해가 없으면 좋겠다. 아이들 배웅해주고 들어 오니 온몸이 비에 다 젖었다는 소식에 감기 걱정부터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힘없는 미소를 지어본다. 거제도... 바다 바로 앞에 마을이 있고, 교회가 있던데... 비만 많이 오면 도랑에 물 내려가는 소리가 금방 집을 삼킬 것 같던데... 거룩한 목사보다,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내 가족같은 목사가 되는게 좋다는 고백을 스스럼없이 하시던 헤자드 목사님, 지금쯤 이웃 노인 댁에 들려 태풍에 피해 보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눈에 그려지는 모습에 안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부터하고 있는 내 자신이 보기 좋다. 목사님, 근황이 어떠신지요. 산청 지역에도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던데 그쪽은 괜찮은지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도 안되고... 괜한 걱정이겠지만 이렇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며칠전만해도 비가 오지 않아 모내기를 못했고, 마침내 비가 오자 모내기 다하고 몸살 나서 누웠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비로 인해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는 동생댁이 불안하던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주... 비가 온다고 선교원이나 학원을 문닫으면 안되기에 차량운행부터 아이들 챙기는 것까지 몸소 하고 계실 이백진 목사님... 빗속이라 옷도 다 젖으셨겠네요... 하루속이 운전사를 구하셔서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만오면 피해를 입는 파주 연천 의정부 등... 우리 자오 가족들이 살고 있기에 걱정이 됩니다.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모두 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수도를 점검하고 전기 누전에도 신경을 쓰도록 합시다. 비오는 날 보일러 한번 돌리면 집안 공기도 눅눅함이 없어지니 누전 염려도 줄어 들겠네요. 모두 힘 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