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유리창 청소 잘 하셨나요? 온 집안이 반짝 거리겠군요. 전 온종일 빨래하고 뒹굴었지요. 보다만 책도 뒤적거리고, 신문도 보고, 아주 행복한 아짐이었구요. 새벽엔 제비들이 잠을 깨워서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었네요. 알을 품고 있는지 한녀석이 둥지에 오래 앉아 있곤 하네요. 얼마후면 가족이 늘어나겠지요? 얼마나 이쁜지. 지난해엔 다섯마리가 태어났는데 한마리가 밑으로 떨어지고말았지요. 둥지가 좁아서 강한 녀석들만 살아 남는가 봐요. 우리 작은애가 떨어진 아기 제비를 집에 들여와서 먹이 주면서 하룻밤 보내고 다시 올려줬더니 다음날 결국 떨어져서 죽고 말았더군요. 아마 이번에도 새끼들이 나오면 그런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기다려지네요. 우리 가족이 늘어나는 것처럼요. 이번 여행가는데 포항에서 남편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가 늦둥이 낳았다고 자랑을 하도 해서 남편이 은근히 부러워 하더군요. 슬쩍 쳐다보면서 말이지요. 제비들이 새끼를 많이 낳으면 그 늦둥이를 대신 해줄수도 있을지... 호호...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전 오늘도 행복한 아짐으로 지낼거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