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창가에 서서... 아직도 시린 허리에 온기가 돌지도 않았건만 창문을 두두리며 비가옵니다. 창문 닫으려 내민 내손등 두둘기면서 그러지 말라고 흐느껴 웁니다. 창문에 반 걸쳐친 내손등 빼꼼히 들여다보며 열려진 창사이로 날 들여다봅니다. 날더러 이제 어떻하라고.... 눈물만 그렁그렁한채 커다란눈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면서 그러지 말라고 내손을 어루만집니다. 어느새 흐르는 눈물이 내손등을 적십니다. 나도 따라 같이웁니다. 날더러 이제 어떻하라고...... 그냥 흘러가야 너도 편해진다 애써 웃으려해도 그렁그렁한 눈망을에 눈물 가득 고인채 그냥 그렇게 힘없이 바라봅니다. 창밖으로 흐르는 고운빗줄기 바라보면서 살며시 닫아둔 창밖사이로 애써 그렇게 흐느낍니다. 피워문 담배연기에 달래도보고 따끈한 차한잔에 얼래도보지만 못내 흐느낌은 서러움으로 다가오니 한잔와인위에 미소로 위로도 해보건만 그래도 어쩔수없이 다가오는 흐느낌들은 나와같은통곡의 몸부림인것을 끝끝내 내손등으로 내려앉으니 창문닫지 못한채 반쯤걸치고 날더러 이제 어떻하라고....... 창문 활짝열어 하늘을 바라보니 눈가에 얼룩진 눈물과같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봄비를 흠뻑맞아 입맞춤하며 미소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