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다닐때 부산 괴정2동에 살았답니다. 언덕을 타고 한참을 위로 걸어 올라가면~~~ 산밑으로 집들이 주욱 들어서 있었답니다. 새벽이면 등산 가시는 분들이 우리집을 거쳐서 조금만 올라가서 야~~호 하고 외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산밑이라 그런지~~~ 유독 도마뱀과 지네가 많이 나왔답니다. 그때, 도마뱀 엄청 가지고 놀았지요. 지네를 보면~~~ 처음에는 도망치다가~~~ 나중에는 잡아서 말려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햇볕이 따가운 오후에 어김없이 지네가 슬슬 기어나오면 실을 꼬아서 동그랗게 매듭을 지어 머리부분에 쏘옥 넣어서 꽊묶어 매달아 놓으면 바삭 말라 있었지요. 다 말린 지네는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 동네분들이 가져 갔던걸로 어렴푸시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지금도 지네를 그리 무서워 하지 않는 답니다. 잠을 자다가 지네가 물어서 병원으로 급히 간적도 있었답니다. 도마뱀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지 않나요. 도마뱀을 잡으니 꼬리를 떼고 도망가던 모습이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도마뱀은 잘 못 보고~~~~ 도룡용은 자주 본답니다. 도룡용은 밭에서 제 친구 이지요. 고 녀석 꼬리 잡고 놀면 까닥 까딱~~~ 인사를 얼마나 잘 하는지. 하루 종일 보고있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답니다. 덕분에 옛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되어서 감사드립니다. 도마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