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을거라던 기상대의 예보와는 달리 한겨울의 추위가 그대로 지속되려나 봅니다. 오늘은 수능예비 소집일이고, 내일은 수능시험을 보는 날인데 우리 수험생들이 기분좋게 시험을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소록도 봉사 일정과 다른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 오다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었답니다. 어느 직장에서 사장님이 부사장을 몹시 싫어 했더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사장이 푸른리본 두개를 가져오더니 사장에가 하는 말, "저에게 소중한 분에게 푸른 리본을 달아 드리려고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니 사장님이 떠올랐습니다. 여기 두개를 가져왔는데 한개는 사장님이 달으시고 다른 한개는 사장님이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달아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들을 불렀습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아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를 설명하며 아들에게 푸른 리본을 달아 주었더랍니다. 아빠가 달아주는 리본을 보며 아들은 아빠께 말합니다. "아빠... 사실은 오늘 밤을 집에서 보내고 내일은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빠께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 이상 자살을 할 필요가 없어요. 아빠 감사해요..."라고 하더랍니다. 아빠는 항상 자기에게 관심이 없고 사랑하지도 않다고 생각했다는 아들의 고백을 듣고 참 미안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랑은 표현입니다. 작은 것부터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내가 푸른 리본을 달아줄 소중한 사람이 있는지요. 있다면 주저말고 표현을 합시다. 내일 수능을 볼 아이들에게,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혹은 마음속에 감추어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으로라도 푸른 리본을 달아 줍시다. 날씨가 더 춥다고 합니다. 그래도 힘 내실거지요? 화이팅!!! 2002.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