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서 연시나 홍시를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가 꺼내 먹으면 세상의 어떤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는 천연 아이스크림이 된다는 말을 듣고 연시 몇개를 사다가 냉동실에 얼려 놓았더랍니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다가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 얼려 놓았던 감 한개를 꺼내왔습니다. 단단하게 얼어있는 감이 진짜로 아이스크림 같을까 하는 마음속의 의심은 감을 한 입 깨물어 보는 순간 날아가 버렸습니다. 무슨 맛이었느냐고요? 감 녹는 맛이었습니다. 시원함이 가슴 깊숙하게 파고 들어 갑니다. 요즘, 힘들고 어렵다고들 합니다. 지인에게도 전화를 해 보면 힘들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받기만 해온 나... 힘들 때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힘을 주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항상 기도하며 잘되기를 바랍니다. 요즘 답답함을 느끼는 좋은 님들께 시원한 홍시 아이스크림의 사랑을 보냅니다. 힘 냅시다. 모두 잘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시작하는 거 아시지요? 씩씩!! 2002.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