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도 매년 참외를 심는답니다. 순을 쳐주고~~~ 노오란 참외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입맛을 다시면서 매일 참외 밭에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개똥참외라고 아시나요. 참외를 누렁이에게 먹이면~~~ 집에서 놀던 누렁이는 으슥한 밭 모퉁이에 똥을 누게 된답니다. 누렁이가 눈 개똥속에 침외씨가 송송 박혀서~~~ 개똥을 거름으로 삼고 싹을 틔우지요. 싹을튀운 참외가 꽃이피면 벌이 날아와서 수정을하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답니다. 그것이 우리가 침 꼴깍 삼키며 먹었던 개똥참외 이지요. 개똥참외가 그리워서 모종을 찾아도 없더군요. 매년 개똥참외를 외치면서도 금싸리기 참외만 심고 있답니다. 우리 먹을 양 만큼 조금만 심고 있지만~~~ 언젠가는 개똥참외 심고 말겠다는 옆지기의 다부진 고집을 믿어 본답니다. ㅎㅎㅎ 개똥참외 심는날 다연이엄마께 제일 먼저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