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늘 아침 1시간이나 늦잠을 자고 7시나 되어서야 겨우 일어 났답니다. 옆지기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제가 좀 무리를 하였죠. 1,200장 메주를 혼자 독아지에 다 넣었답니다. 그래도 저 깡다구는 있어서 일 다하기 전에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 답니다. 아침에 언니의 글을 읽고 얼마나 행복하고 기운 났는 지 몰라요. 무료 급식을 그만 두게 되어서 언니의 가슴에 구멍이 뻥 뚫렸을 것인데... 이렇게 나까지 챙기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언니 너무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기운내세요. 힘을 모아서 이다음에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려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생각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깊은 물]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좇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