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다미님^^* 일 마치고 컴을 보던 남편이 읽어주는 제목을 듣고 깜짝 놀라서 물 묻은 손으로 마우스를 주욱 내리며 뛰는 가슴 진정시키며 글을 다 읽었답니다. 정말 큰일 날뻔 했군요. 하느님이 보호하사~~ 그만하기 다행 입니다. 다미님보다 딸아이가 더 놀랐겠어요. 갑자기 조카 어릴때 생각이 나서 잠시 웃었답니다. 내가 결혼하던 해 랍니다. 작은시누집 둘째아들 4살때 랍니다. 우리 모두가 잠깐 한눈 파는사이 소독약병을 열고 입안으로 원샷~~~ 해 버렸답니다. "캬~~~ ~~~~~~~~~~~~~ " 맛있다. 하는 소리에 우리는 일제히 조카의 손에 들려있는 하얗고 큰 "소독용 에탄올"이라고 적힌 병에 눈이 고정 되어 버렸답니다. 작은 시누가 번개같이 날아서 병을 빼앗고는 물을 먹이고는 토하게 만들려고 하니 더 꼴깍 삼켜 버리네요. 작은시누 조카께 하는말 "애국가 불러봐~~" 조카는 엄마가 시키는데로 두손을 배에 착 포개고 "동해물가 백두산이 마르고~~~" 신나게 부르네요. 작은시누 동해물가 끝까지 부르는것보니 이제 됐다 하며 살포시 안아 주네요.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우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병원에 가보라고 해도 "애국가 끝까지 부르는데~~ 탈 안났어요" 하며 놀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간 작은시누와 조카 그 조카가 다 자라서 늠름한 육군으로 제대하고 대학생활 열심히 하며 연극도 하는 다능다재한 건장한 청년으로 변해 있답니다. 가끔은 그 조카 소식을 접하면 그때 그 모습이 먼저 생각나서 혼자서 피식 웃곤 한답니다. 지금은 놀란가슴 쓸어 내리고 있지만 딸램이가 어른이되면 웃으면서 그때의 놀라운 사건? 추억담으로 이야기 할수 있답니다. 딸아이 많이 달래주시고~~~ 위경련이 사라진것은 좋은 일이죠... (저~~~ 정말 놀랐답니다. 경다미님 이제 진정좀 되었지요. 푹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