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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지리산 옹구골은 솔뫼님댁과 솔뫼님 친동생인 저 산여페가족이 한동네를 이루어 사는 단 두가구 뿐인 골짜기랍니다. 저희가족은 솔뫼님댁의 전통약초된장일을 함께 도우며 토종벌을 키우고 개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부업으로 애완견인 말티즈종를 몇마리 키우며 살고 있답니다. 저희가족이 도시(서울과 부산에서 살았습니다)생활을 접고 인적없는 이곳 골짜기 옹구골로 5년반전에 들어오게된 계기도 솔뫼형님이 이곳에 정착한 후 놀러왔다가 한여름밤의 쏟아 지는 별빛과 집주변을 밝히는 반딧불을 바라보며 이곳으로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들어와 집짓고 눌러 앉아 버렸습니다. 앞으로 가끔씩 솔뫼가족분들께 이곳 옹구골 소식을 전하며 시골의 재미있는 얘기들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종잡을 수 없는 것이 겨울을 지나 봄을 느낄 새도 없이 막바로 여름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어 가는 자연이 우리에게 날씨의 돌연변이라는 벌을 내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순응하며 살아가는게 우리 인간들이 자연을 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되는데 역행할려는 마음들로 가득찬 현대문명의 생활은 언젠가는 응징을 받을거라 생각되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작년에 30여통의 토종벌을 키웠는데 줄기차게 여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겨우 4되의 토종꿀을 채취하고 벌들은 먹을게 없어서 겨울을 나며 다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이역시 나의 내면속에 잠재해 있는 인간의 욕심이라는 과도한 욕망이 만들어 낸 업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까운 인근에 집들이 없어 주위의 밀원이 모두 우리벌들 의 차지라 생각하고 욕심을 부렸던 것이지요. 토종벌들을 키우는 다른 일반 농가들 처럼 설탕물을 주며 벌들을 키우면 적어도 한통당 5되 이상의 꿀을 채취하며 겨울을 날 수 있는 식량도 충분히 비축되어 벌들을 모두 살릴 수 있었겠지만 진짜 토종꿀을 만들겠다는 나의 양심 때문에 설탕물을 주면서 까지 벌들을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기 때문에 다른 방도가 없었지요..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밀원을 생각하면 10통을 넘 겨서는 벌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는걸 인정하고 벌통을 최대한 줄었서야 했는데 이넘의 욕심 때문에 과다하게 벌통을 들여놓아 그만 꿀도 채취도 않되고 벌들도 모두 죽여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벌들이 죽어버린 벌통을 정리하며 아내와 함께 한통 한통 치울 때 마다 관세음보살 을 합창하며 벌들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합장을 하였습니다. 하여 올해는 최대한 벌통을 줄여야겠다는 마음에서 4통의 벌통으로 벌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벌들에게 해줄 수 있는건 최대한 토종벌들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 뿐입니다. 그늘을 만들어 주고 통풍이 잘되게 하여주고 벌채가 내려오 면 벌통을 이어주고.. 뭐 그정도의 일입니다. 자연의 섭리는 때가 되면 어김없이 거기에 맞는 변화를 가져 옵니다. 봄 부터 비가 자주 많이 내려 벌들이 분가를 하는 분봉이 올해는 예상 보다 늦게 시작되더니만 그래도 자연의 섭리 는 어길 수 없는 지라 어제 오늘 세통의 분봉을 받았습니 다. 분봉을 하더라도 주위의 환경을 생각하여 총 10통이 넘는 벌들은 키우지 않을 작정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여유가 있어 분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 아 보았습니다. <img src="http://www.okfoto.co.kr/sendbinary_320.asp?path=\\1.1.1.3\pic_root\storage2\81384/2003051822571531.jpg"> <분봉전의 토종벌의 모습> 분봉전의 벌의 모습입니다. 벌통에서 벌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할 때의 모습입니다. <img src="http://www.okfoto.co.kr/sendbinary_320.asp?path=\\1.1.1.3\pic_root\storage2\81384/2003051822491156.jpg"> <새로운 집을 찾아서...> 토종벌이 집을 나와서 여왕벌의 결혼비행이 시작되고 새로운 집을 찾아서 비행을 시작 합니다. 공중에 보이는 점점은 전부 벌들의 모습입니다. 하늘이 벌들로 뒤덮여 실제 모습을 보면 장관입니다. <img src="http://www.okfoto.co.kr/sendbinary_320.asp?path=\\1.1.1.3\pic_root\storage2\81384/2003051822402695.jpg"> <유인통으로 정착한 분봉한 벌들의 모습> 벌들이 자신의 집을 떠나 내려 앉을 유인통을 인근의 나무에 걸어 놓으면 그리로 내려 앉을 확률이 높지요. 지금 분봉한 벌들은 한되가 넘는 많은 양입니다. 저 통을 가져다가 새로 운 집에 벌들을 안착 시키면 벌들의 분봉이 끝나게 됩니다. 새집에서 행복하게 지내며 많은 꿀을 따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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