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어떤어머님 얘기입니다. 어릴적에 소아마비가 걸린 아이가 무사히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닐때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아이는 커서 의사가 되어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돌보겠다는 조그만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여 원하는 중학교에서 학과시험을 치르고, 다음날 체육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시험인지라,학부모님들은 담장 밖에서, 목만 내밀어 구경만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일류라는 학교에선 이런부모님들이 귀찮아서인지 하교 담장 위로 시커먼 골탕을 발라 두었습니다. 이윽고 달리기 시험이 다가 왔습니다. 다섯명 씩 한줄로 서서 육십미터 를 달려 초 를 재는 시험이었습니다. 너무긴장한 탓인지 평소 아는문제를 몇개 틀린 아이는 체육시험이 더욱더 비중이 커져버려 출발점에선 거의 절망 에 빠져 포기를 할까? 하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했었습니다. 이윽고,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나고 담장밖의 부모님들의 응원속에 아이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아이는 힘껏 다리를 절며 뛰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일미터, 이미터, 삼미터, 달릴수록 다른아이 들을 따라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운동장에서 넘어져 버렸습니다.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든 어머닌 한복에 골탕이 뭇는것도 모르고 담장을 넘어 들어와 넘어진 아들을 업고 뛰기 시작 했습니다. 달리는 어머님의눈에도 업혀서 가는 아들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육십미터를 어머니와 함께 완주를 한 그시험장 엔 조용한 정적만 감돌았습니다. 아무도 소리를 내지않고 조용히 부등켜안고 우는 모자를 탓하는 이도 없었습니다. 조금후 아들과 어머님은 그운동장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목사님이 올린 그림을 보고 문득 가슴아팟든 지난날의 그림이 한동안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