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엄니^^* 밤 12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에 은희엄니를 만나게 되어서리~~ 지금쯤 고운 모습으로 꿈나라에 가셨겠지요. 저도 잠이와서 눈이 가물가물 거리네요. 어제 잠을 서너시간 밖에 못잔 이유도 있지만 오늘 신나게 모를 심었답니다. 새벽부터 대동강 형님댁에 가서 모를 가져 온다고 외발 손수레도 끌어보았답니다. 대동강이란 이곳에서 부르는 "택호가 대동띠기"라서 그냥 대동강 형님하고 부르지요. 친정어머님와 함께 병원에 가셨군요. 병원에 손잡고 가실 딸이있는 어머님은 복 많으신 분이라 생각듭니다. 연세가 들수록 건강하셔야 하는데 다들 젊은 시절에 자식들 뒷바라지에 몸도 마음도 허해져서 병치레가 많으시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쨘 해지네요. 막장 잘 받으셨다는 소식에 안심입니다. 실은 오늘 택배추적을 못해봐서~~~ 걱정하고 있었지요. 자그마한 농산물 감사히 받아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나눠먹는 재미가 워낙에 쏠쏠해서 그 재미 그만두고 싶지가 않네요. 또 손해를 좀 보면 어떻습니까? 은희엄니의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아주 적은 농산물에 불과한데요. 맛있게 드셔 주시니 제 마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시죠. 친정언니마냥 어리광 부리고싶은 은희엄니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오늘도 마음이 든든해 진답니다. 걱정해주시는마음 감사히 받고 건강 잘 챙기며 밥도 잘먹으면서 열씨미 살아가렵니다. 지켜봐 주세요. 은영엄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