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물건 잘 받았습니다. 고추랑 감자랑 호박이 있길래 막장 뜯어 고추가 좀 작은데 매울까? 살짝 쪼개 냄새 맡으니 맵지 않은 것 같아 고추를 찍어 먹었는데 하나는 맵지 않더니 다른 것은 매웠습니다. 저녁이 늦은지라 얼른 밥먹고 편지는 나중에 보았더니 그 고추가 청양고추였네요...ㅎ ㅎ 매운 혀 얼린다고 제 남편 고생 좀 했습니다. 제 남편이 고추장을 무척 좋아하는데 아무소리 없이 잘 먹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맛이 자기 입에 딱 맞나 봅니다. 왜, 경상도 남자들 음식이 맛있어도 표현 잘 안하잖아요...(제 남편만 그런가?) 보내주신 물품들 잘 먹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