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일 가끔 등 뒤에서 누군가 우는 소리를 듣는다. 햇살 머금은 꽃밭 눈 앞에 펼쳐진 환한 길을 전력질주 달리노라면 한순간 늦추지 못하는 습성으로 제대로 목뼈 뻐근하도록 뒤돌아 보지 못한다. 아니다, 고백하자면 흉하게 찍혀있을 발자국들과 버린 짚신 옆 웅크리고 있을 꿈들과 발라먹은 뼈다귀처럼 앙상할 어제들을 다시 마주치는 일이 두려웠다. 다시 만나, 눈물로 어루만져주고 껴안고 어깨에 둘러매고 돌아오기엔 내 힘은 미약하고 길은 너무 멀었다. 몇 개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추억들을 머리 속에 매다는 것으로 과거에서 무사통과한 척 했을 뿐, 그 스쳐지나온 시간들을 헤집고 나온 지독한 존재들이 등 뒤에서 나를 부른다. 빛방울 몇 개 떨구곤 하늘은 다시 당당히 푸르른데 지금 등 뒤에선 누군가 잉잉거리는 귀신처럼 바람소리로 운다. .................................... 어찌 시를 잘못 고른거 같습니다.. 따뜻한 봄날의 환호를 골라야하는데..ㅠㅠ 요즘 그간의 시들을 두세편씩 정리 중이라서요.. 한참 후에 보는 시들이라..영 마음에 차진 않지만 어쩝니까.. 고슴도치 새끼들인데.. 아..솔뫼에서의 밤이 그리워집니다.. 봄이 저를 살짝 미치게 합니다.. 이번 연휴에 달려가볼까..고심 중입니다.. 이 광풍노도..어쩌지요~@@~!! 좋은 봄날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