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님.^^* 새벽에 고구마 밭에 앉아 풀을 뽑고 있자니... 달팽이 한마리가 소풍갈 준비에 바쁘더군요. 누군가의 손길을 피해 나온 소풍길이 후디진 길이 아닌 세상의 아귀다툼이 있는 인간사로 와서 한동안 제곁에서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호미를 옆에 두고 달팽이와 무언의 대화를 시작했답니다. 날은 밝았지만... 아직 새벽 공기가 사라지기전 사람들 눈을 피해 먼길 떠나려 길을 나선 달팽이... 제게 길동무하여 소풍가자고 야릇한 눈길로 애원하는 것을 사뿐히 뿌리쳤답니다. 잠시 잠깐의 달팽이와의 데이트지만.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지영님.^^* 오늘 저녁은 온세상이 붉은 기운으로 떠들석 하겠네요. 저희집 옆지기도 한끗 박수치겠고... 열심히 응원하여 이길수 있도록... 화이~~팅 입니다...